2015 수산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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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지 않으면 연평도가 아니다
관리자  -homepage 2004-10-11 09:21:16, 조회 : 2,389, 추천 : 221
연평도를 한번 와본 사람이면 꼭 다시 한번 찾게 된다고 한다.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섬 여행의 백미로 꼽는 사람이 허다하다. 크고 휘황한 볼거리는 없지만 심신을 아늑하게 해주는 공기와 빛, 그리고 해변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꽃게. 가을 바다 깊은 곳에서 사랑을 나누고, 이듬해 산란기에 연안으로 돌아온다. 해마다 6월이면 서해 연평도 둘레에 꽃게가 가득한 까닭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흥이 난 어부가 그물질할때 부르는 어요 한 자락도 구성지게 흘렀을 것이다.

아슴한 상념과 함께 연평도행 쾌속선이 있는 연안부두에 도착했다. 횟집들 앞에서 유난시리 소매를 끌어 잡던 아줌마들, 다닥다닥 끝없이 펼쳐져 있던 어물전들. 수족관과 다라이에서 꾸물꾸물 기어나오던 꽃게들. 연안부두 수산시장의 옛 기억이다. 지금은 그 파닥대던 활력 대신 세 놓인 빈 가게들과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 건물들만 눈에 띈다. 풍어가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 것처럼 저 정겨운 어물전 풍경도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씁쓸해진다.

연평도로 떠나는 쾌속선을 탄다. 뱃길로 145km. 휴가철이 아니라면 하루에 한번씩 밖에 배가 없는데 금요일만은 8시에 들어가서 1시배로 나올 수 있다. 두 시간 정도 걸린다더니 순식간에 속력이 오르는 걸 느끼겠다. 노르웨이산 쾌속선. 잘 알려진 대로 북구제국은 크루즈선박이나 쾌속선 제작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졌다. 우리민족의뛰어난 조선능력이이분야에도 곧미치리라.

덕적도를 경유해 대연평도에 내리자마자 섬 전체에서 향긋한 내음이 풍겨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연평도 특산물 중에 하나인 섬포도가 익어가는 향이었다.

마을 버스 같은 교통편이 따로 없어서 선착장에서 마을까지는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여름 휴가철이나, 미리 예약이 된 경우에는 민박업소에서 봉고차를 갖고 나온다. 그러나 연평도는 크게 가파른 곳도 없어서 설렁설렁 걸어도 서너 시간이면 섬 전체를 관광할 수 있다. 바다 위를 기차가 달리는 것처럼 평평하게 뻗친 모양이라 하여 연평(延坪)아니던가.

구리동 해수욕장은 연평도의 북서쪽으로 위치한 천혜의 자연해수욕장이다. 1km가 넘는 은빛 백사장을 따라 곱디고운 모래가 낮은 파도에 젖어 있다. 해주 앞바다를 넘어 북녘해안이 보이는 해변에서의 고즈넉한 오후, 사람이 없어도 쓸쓸하지 않다.

99년 연평해전은 오히려 연평도를 섬 여행지로 알리게 된 계기였다. 그러나 아직도 북녘을 마주한 해변 곳곳에는 철조망과 해병대의 서슬이 여전하다.

“관광객들이 지레 발걸음을 못 옮기는데, 사실, 통제 같은 건 없어요. 그래도 연평도 살이가 좋아지려면 관광사업이 확대되어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불편문제가 불거지겠죠.” 박건섭 연평어촌계장의 말이다. 군인을 빼면 정주민만 1500여 명, 텃밭 농사는 조금이고 대부분 다시마, 김, 전복 등 양식업과 어업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연평도하면 조기인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관광전망대를 겸하고 있는 조기박물관에는‘파시’광경을 담은 옛 사진과 어구 등을 전시해 놓았다. ‘조기반 물반’이던 그 시절, 조기떼들의 울음소리로 밤잠을 설치던 때를 회상하는 듯 하늘을 찌를 듯 곧추 선 조기 청동상이 있다.

연평도의 조기는 충민사에 사당이 모셔진 임경업 장군과 뗄레야 뗄 수가 없다. 서해연안의 당집들은 임경업 장군을 모시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이다. 장군이 병자호란의 치욕을 당하고 청나라를 치기 위해 명나라로 가던 중 연평도에 들렀다 한다. 식수와 부식을 구하기 위해 가시나무를 무수히 꺾어다가 지금의 당섬 남쪽‘안목’에 꽂아 놓고 간조 때 이름 모를 물고기를 무수히 포획하였다. 바로 이것이 조기잡이의 시초라 하는데 해마다봄이면 연평도 전주민이 풍어를 기원하며 제사를 올린다.

연평도를 한번 와본 사람이면 꼭 다시 한번 찾게 된다고 한다.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섬 여행의 백미로 꼽는 사람이 허다하다. 크고 휘황한 볼거리는 없지만 심신을 아늑하게 해주는 공기와 빛, 그리고 해변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광어회나 바지락을 값싸게 즐길 수 있다는 소소한 즐거움과 함께. 연평도 행 배편은 진도운수(032-888-9600)로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민박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어촌계 032-831-4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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