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산전략연구소

 

 

 

 

 

 

 

 
 
 

로그인 회원가입
Loading...
멀고도 가까운 섬, 덕적도
관리자  -homepage 2004-06-16 09:17:53, 조회 : 2,634, 추천 : 257
서해 중부해안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큰 섬, 덕적도(德積島).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덕적도는 원래 '큰 물섬' 이라는 우리말을 한자화 한 것으로, '큰물'이란 '깊은 물'을 말하여,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인천에서 서남쪽으로 75킬로미터 쯤 떨어진 이 섬은 20여 년 전 만해도 목선을 타고 배멀미와 싸우며 7, 8시간을 가야 했던 곳. 그러나 지금은 쾌속선(파라다이스 호)으로 50분 거리이고, 일반 객선(코모도 호)으로도 2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다.

최근에는 대부도 방아머리에서 철부선도 운행하고 있어 차를 가지고 덕적도를 갈 수도 있다. 덕적도는 이제 더 이상 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멀고도 가까운 섬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서 뱃길로 50분이면 닿는 덕적군도

덕적도는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덕적면 사무소가 소재하고 있다. 덕적면은 본도인 덕적도를 비롯하여 바로 이웃한 소야도, 문갑도, 백아도, 울도, 굴업도, 선갑도 등 8개의 유인도와 34개의 무인도를 포함한다. 덕적도는 산세가 가파르고 평지가 드물어 임야 90%에 농경지는 8%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파른 산세와는 달리 해안선은 완만하여 섬 해안은 흔히 보는 서해안 갯벌 모양 그대로다.  이 갯벌이 덕적 사람들의 소득원이 되고 있다. 바지락, 굴, 김 양식이 이 갯 바탕에서 이루어지고, 물이 들면 배를 띄어 고기를 잡았다. 덕적 해안은 꽃게, 놀래미, 넙치, 우럭 등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했던 곳이다. 특히 핵폐기물처리장 시설로 떠들썩했던 굴업도는 민어의 명산지로 이름난 곳이어서 '덕적민어'는 전국에서도 제일로 쳐주었다.

덕적도는 수산자원이 풍부하기도 했지만, 그 자리잡은 텃세로 인해 연평도 조기어장의 전진기지로도 크게 이용되었던 곳이다. 특히 북리 어항은 수십 척의 중선배(연안안강망)가 쉴새없이 드나들어 '덕적어업조합'이 설립되었을 정도로 번성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북리는 한적한 섬 마을의 전형적인 어촌모습만 보일 뿐, 옛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연안 수산 자원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산소득의 감소는 북리 뿐만 아니라, 덕적도 전체의 현상이기도 하다. 자원 감소와 함께 어민들이  크게 줄어든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가 된다. 섬 전체 면적의 8%에 불과한 농토가 말해주듯 농업소득 또한 어업과 고만고만하다. 그러나 덕적도에는 공해에 물들지 않은 자연 환경이 있다. 이 자연이 최근 들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능동 자갈마당의 기암괴석, 아름다운 서포리 일몰

모래질이 우수하고 웬만한 간조시에도 갯벌이 드러나지 않는 서포리해수욕장을 비롯하여 3, 4개의 자연해수욕장이 여름철 피서객을 불러들이고, 우럭, 광어, 노래미를 낚아 올릴 수 있는 덕적군도 주변 연안이 바다낚시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때문이다.

물 빠진 갯벌에서 소라(피뿔고둥), 게, 바지락을 캐는 재미도 쏠쏠하고, 맑은 날에는 덕적군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비조봉 등산로가 '섬 등산'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능동 자갈마당과 기암괴석, 선미도 등대의 아름다운 경치, 서포리의 송림사이로 떨어지는 일몰도 덕적도의 볼거리로  한 몫을 단단히 한다. 서포2리 '벗개' 낚시터는 섬 속의 호수로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명성도 명성이려니와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정경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한다.

이처럼 덕적도는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고루 갖추어져 있는 섬이다. 이를 즐기기 위해 덕적도를 찾는 사람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 피서철에는 서포리 해수욕장만해도 4, 5만 명이 찾는다. 여름에는 덕적행 쾌속선 '파라다이스 호'의 운행횟수가 평소 1-2회에서 5 -7회로 늘어난다. 바야흐로 관광소득이 덕적도의 주소득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얘기다. 서포리 마을은 겉보기에도 관광단지의 면모를 반듯하게 갖추고 있다.

바다의 별 최분도 신부, 서해북부해안 김양식 최초 보급

덕적도를 말하면서 최분도 신부를 빼놓을 수가 없다. 연평, 덕적도의 천주교회에서 신부로 재직하면서 낙후된 어촌 발전을 위해 앞장서 헌신해왔기 때문이다. 193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나 1959년 메리놀 신학대학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우리 나라에 온 최 신부는 17년간 낙도 어민을 위해 귀한 땀을 흘렸다.

한국인으로 귀화까지 한 최 신부는 1962년 AID로 부터 '바다의 별'이라는 병원선을 인수하여 섬을 순회하며  환자들을 진료했으며, 1961년에는 서포2리에 길이 600m의 방조제를 맨손으로 쌓아 27만 여 평의 농지를 조성하기도 했다. 1969년에는 김 시험 양식에 성공하여 360책을 시설한데 이어, 인근 도서에까지 김양식 방법을 보급하기도 했는데, 고급 김으로 소문난 우리 나라 서해북부 연안의 김양식은 이것이  시초다.

그 외 자가발전으로 전기를 넣고, 상수도시설, 벙원시설 등 섬 주민들을 위한 최분도 신부의 공적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최분도 신부의 이런 공적을 기리기 위해 덕적 주민들은 서포리 해수욕장 송림사이에 '최분도 신부 공덕비'를 세워놓았다. 최분도 신부는 현재 러시아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다. 최 신부와 30여 년을 함께 활동해 왔으며, 지금도 수시로 연락이 오간다는 덕적면 서포리의 서재송(70)씨는 최 신부의 '덕적도 사랑'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고 전한다.

'큰물'에 갖가지 수산물이 풍부했고, 어업의 전진기지였던 덕적도. 그 덕적도가 흐르는 세월을 따라 이제 관광어촌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비조봉에서 내려다보이는 덕적도 주변의 크고 작은 자연 그대로의 섬들은 마치 수반에 올려놓은 듯  아름답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연안바다가, 이제 덕적의 앞날을 풍요롭게 열어줄 귀중한 재산이 되고 있다. 자연은 우리가 아끼는 만큼 반드시 되돌려 주기 때문이다. <월간 '우리바다' 1998. 10월호>




추천하기 목록보기
no subject name date hits
20
겨울 물고기 “빙어”  
 관리자 2004/12/10 2606
19
철새들의 정거장, 칠발도 등대  
 관리자 2004/12/03 2719
18
국내 해양관광의 진수, 제주도 항로  
 관리자 2004/11/26 2975
17
우리나라에서 해돋이가 가장 빠른 간절곶 등대  
 관리자 2004/11/26 2604
16
우리국민들이 가장 가고싶은 섬, 울릉도  
 관리자 2004/11/19 2736
15
서남해 연결하는 길목의 하조도 등대  
 관리자 2004/11/19 2831
14
금오도~안도~연도를 잇는 섬 여행  
 관리자 2004/11/12 2817
13
군산·칭다오간 카페리항로 8일 서비스 재개  
 관리자 2004/11/08 2532
12
가덕도 등대에서  
 관리자 2004/11/08 2602
11
멀지만 가까워진 곳 백령도  [1]
 관리자 2004/10/22 2913
10
  [re]백령도 군인들의 추석맞이  
 관리자 2009/09/30 1907
9
정부, 농어촌 민박지정제도 부활  
 관리자 2004/10/17 2539
8
다시 찾지 않으면 연평도가 아니다  
 관리자 2004/10/11 2389
7
최서남단 가거도에 위치한 소흑산도 등대  
 관리자 2004/09/10 3163
6
서·남해 바다의 길잡이 ‘홍도(紅島)등대’  
 관리자 2004/07/09 2639
멀고도 가까운 섬, 덕적도  
 관리자 2004/06/16 2634
4
[온가족이 함께]영흥도 선재도 나들이  
 관리자 2004/03/06 3018
3
[출발 ! 2박 2일] 통영 사량도  
 관리자 2004/03/06 2696
2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  
 관리자 2004/03/04 3884
1
가시고 싶은 곳이 있나요?  
 관리자 2003/02/02 4161

목록보기 이전페이지 모두선택 [이전 5개] [1].. 6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toto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