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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의 파수꾼, 주문진등대

관리자 -homepage	2012-02-08 10:38:09, 조회 : 1,000, 추천 : 206

주문진은 태백산맥 줄기가 동쪽으로 내려와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해있다. 주문진이란 지명은 1937년 이곳에 나루가 있다해서 붙여진 것으로 고구려때엔 지산현(支山縣), 신라 35대 경덕왕땐 지산(支山), 조선 영조33년(1757년)엔 신리면(新里面)으로 각각 명명됐었다.

주문진은 항구를 끼고 있어 동해안을 드나드는 선박을 안내하기 위한 등대가 오래전부터 지키고 있다.

주문진 등대가 위치한 곳의 옛 지명은 ‘봉구미’로 바위산 언덕에서 긴 세월동안 어민들의 만선의 기쁨과 슬픔을 온몸으로 전해들으며 그들과 동고동락해왔다.

주문진항은 항내 수면적이 21만㎡ 크기인 연안항으로 예전엔 오징어·명태·꽁치·무연탄·경유 등이 주로 반입됐다. 또 이곳에서 규사가 주로 반출되는 등 예전엔 동해안 유수의 어업전진기지로 호황을 누렸다. 지금은 어선 440여척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 여객·화물선이 처음 입항한 것은 1917년으로 부산∼원산간을 운항하는 기선의 중간 기항지가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강원도 중부지역은 특별히 발달된 항구가 없어 다른 지역에 비해 등대가 늦게 설치된 편인데 주문진등대는 1918년 3월 20일(조선총독부고시 61호) 전국에서 55번째, 강원도에서는 첫번째로 세워졌다.

점토 벽돌식으로 건조된 이 등대의 등탑은 최대 직경3m, 높이 13m로로 외벽엔 백색의 석회 몰타르가 칠해져 있다. 이러한 벽돌식구조의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건축의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등대불빛은 7.5초에 한번씩 반짝이며 37㎞키로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이 등대는 6.25때 파손됐다가 1951년 복구됐으며 1969년 12월 새로운 장비로 교체돼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다.

1962년에는 선박들이 위치를 측정할 수 있도록 무선표지 전파를 발사하는 무선표지 시설이 설치됐다. 지난 2000년 6월에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기준국)이 설치돼 인근지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에게 정교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등대 전망대에선 동해의 붉은 태양이 가슴 가득히 안기는 듯한 해맞이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동해의 검푸른 바다 위에 너울거리며 희망찬 아침을 여는 주문진의 일출은 가히 말을 잊게 한다.

태백산맥의 강인한 기운과 동해의 푸른 물을 두 손 가득히 모을 수 있는 곳, 여기에 주문진 등대가 있다.

▶ 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Tel 033-521-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