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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폭풍속으로’ 촬영지 죽변(竹邊)등대

관리자 -homepage	2009-02-17 12:28:57, 조회 : 1,988, 추천 : 277

대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죽변등대

태백대간에서 솔치봉(솔峙峯)이 동해쪽으로 뻗으면서 돌출한 죽변곶!

파도소리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죽변곶 봉우리에 죽변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죽변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붙여진 지명이나 현재 대나무는 죽변둥대 주변에만 군락을 이루고 있을 뿐 옛 명성처럼 대나무가 그리 흔치 않다.

조선시대에는 이 곳에서 생산되는 小竹이 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됨에 따라 이곳을 국가에서 보호했다고 전해진다.

죽변은 옛날부터 군사상 중요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왜구의 침범을 여러번 받아 왔다.

신라 진흥왕 재위 10년에 이르러서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이곳에 축성을 하고 수륙군이 상주하였다고 한다. 또 이곳에는 옛날부터 봉수대가 있었으며 1994년 러·일 전쟁시 일본군의 해상 감시용 망루가 설치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팔미도 등대, 대진등대 등과 마찬가지로 죽변등대도 일제시대인 1910년11월24일 건립된 등대로서 등대 구내에는 1911년 일본국 수로부에서 설치한 수로측량 원표인 대리석 표시물이 존치하고 있다.

죽변은 우리나라 동해안 항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울릉도와는 직선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이다. 대부분의 등대가 그러하듯이 죽변등대도 항해중인 선박이 먼 바다에서 육지를 향해 보면 가장 먼저 보이게끔 만들어져 있다. 죽변등대의 불빛은 20초에 한번 반짝이며 약 35㎞까지 불빛이 전달된다.

등탑의 높이는 16m 이며 등탑의 모양은 백색의 8각형 콘크리트구조로 되어 있다.

죽변등대가 위치한 곳은 용의 꼬리라 하여 용추곶이라 부르기도 하며 지역주민들은 용태미라 부르고 있다, 죽변등대가 있는 육지에서 바다까지 암초가 깔려 있고 암초의 중간부분에 용소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용이 하늘로 승천 하였던 곳이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이곳에서 기우재를 지내면 비가 내린다고 한다.

죽변등대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동해시를 거쳐 7번국도를 따라 삼척을 지나 경관 좋은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빽빽이 자생하는 소죽 언덕에서 노송 사이로 밀려오는 하얀파도, 갈매기, 하얀등대를 바라보면서 죽변등대와 “SBS 폭풍속으로” 드라마 셋트장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해보라, 그러면 바로 당신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것이다.

■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Tel 054-245-1551